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제5차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지난 17일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 추가 성과 창출에도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제5차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는 물론 한국전력(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공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선 추진위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정부의 원전정책 정상화와 강력한 원전 세일즈 정상외교, 각 부처 및 지원 기관들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원전을 대한민국의 수출선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 과제를 점검했다.

우선 추진위는 내년 3월까지 체코 원전사업 최종 계약이 차질없이 체결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선정 발표 직후였던 지난 22일 팀코리아는 협상전담 전담반(TF)을 신설하고, 발주사와 착수회의(7월 24일)를 개최하는 등 협상준비에 신속히 대응 중이다.

민관은 한국과 체코 모두에게 상호 호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상호 보조를 맞춰 계약 협상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당국 간 핫라인을 개설해 긴밀히 소통하며 협상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울러 추진위는 이번 성과가 제3, 제4의 원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망 수출국과의 원전수출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규원전 건설을 고려 중인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과도 인력 양성과 공동 부지조사 등을 통해 중장기 진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2025년 11월)와 기후산업국제박람회(2024년 9월) 등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를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국제 전시회와 상담회, 사절단 파견 등 전방위 홍보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또 신규원전 일괄 수주뿐만 아니라 블루오션 시장인 원전설비 수출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원전 설비수출 계약액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8개월(2022년 5월~2023년 12월) 만에 4조 원을 넘어서며 지난 5년간 실적(5904억 원)의 6배 이상에 해당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가 루마니아 원전설비 개선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해 연내 원전설비 5조 원 수출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체코에서 이뤄낸 성과를 발판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8월 ‘유럽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원전수출산업협회)’를 시작으로, 오는 9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원자력 심포지엄’, 10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엔릿 유럽’ 등 국제 행사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한다.

이 밖에도 추진위는 연내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하고, 하반기 중 국회와 협조해 원전산업 지원을 위한 입법 절차를 추진하는 등 관련 법제 정비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