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단 화재로 부두 운영중단 계기
- BPA, 전기시설 관리계획 수립
- 노후도 정밀 점검 등 실시 예정
- 전 터미널 설계도면 전산화도
부산항 전반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구축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전력 공급 안정성 우려가 제기된 부산항의 전력 설비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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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만공사(BPA) 한 직원이 부산항 터미널로 공급되는 전력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BPA는 부산항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기시설물 관리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북항 및 신항 내 컨테이너부두, 154㎸ 변전소의 변압기 등 주요 전기 시설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잇단 변전소 화재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동구 부산항 제5물양장에 위치한 154㎸ 변전소 내 전기시설물 폭발로 불이 나 전기를 공급받는 양곡부두 제5물량장 7부두 등이 2시간가량 정전됐다. 앞서 2021년에도 북항 7부두 내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두 화재 모두 계기용 변압변류기(MOF)에서 최초 발화했다.
전수 조사 결과, 변전실 전기 구성방식이 1회선이고 노후 시설물로 정전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터미널 인근 변전소에서 터미널까지 전기 공급 방식은 2회선으로 돼 있으나 변전실 내 전기시설물이 1회선으로 구성돼 예비선 확보가 안 돼있다. 또 전기시설물 진단에 대한 법적 기준 등 강제성이 없고 내부 지침 역시 부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 및 유지를 위한 객관적이고 세밀한 지표 역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BPA는 전수 조사 결과와 한국전력 등 고압 설비를 운영하는 기관 및 기업 벤치마킹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시설물 관리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관리 계획을 보면 터미널 내 선석별 변전실을 설치, 한 선석에 정전이 발생해도 나머지 선석 운영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부산항에 맞는 전기시설물 진단 지침과 관리 지침을 수립해 시행한다. 전기 부품 및 시설물 노후도 평가 지표도 마련해 교체 대상을 선정하고 세부 내구연한도 신설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발화 지점인 계기용 변압변류기(MOF)는 11년이 된 것으로 당시 내구연한(15년)이 도래하지 않은 점을 고려한 조처다.
현재 케이블 변압기 배전반 발전기에 국한됐던 세부 내구연한을 차단기 단로기 피뢰기 등에도 추가로 적용해 정전사고를 예방한다.
과제별 추진 일정을 보면 시설물 관리방안 고도화와 각종 안전점검 지침 수립 등은 올 4분기부터 시작한다. 내부 방침 수립 및 점검 시행, 노후 평가 기준 및 교체 우선순위 평가 기준 수립 등은 내년 1분기 돌입할 예정이다. 세부 내구연한 수립은 내년 2분기, 신규 터미널 설계기준 확보는 2026년 2분기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선석별 변전실 설치와 전기 공급 이중화는 각각 2027년 1분기와 3분기 추진될 예정이다. 전체 터미널 전기시설물 설계도면의 전산화 및 이력 관리는 이미 착수했다. 시급한 154㎸ 변전소와 컨테이너 터미널은 지난 4월 작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시설은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이번에 수립한 관리계획을 토대로 전기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글로벌 항만인 부산항에 정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