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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부산지역 아파트 입주 5939세대로 전국서 ‘최다’…동래·사하구 2개단지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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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이사철로 접어드는 9월을 맞아 부산지역 아파트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대가 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정보 분석·제공 업체인 직방에 따르면 내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3438세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8.5%인 1만3709세대는 지방에 몰려 있다. 수도권 물량은 9729세대였다. 부산의 입주 예정 물량은 5939세대로 지난 2023년 11월(5559세대) 이후 최대 수치다. 전국 물량의 25.3%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경기(4384세대), 인천(3081세대), 서울(2264세대) 등이 뒤를 이었다. 경남은 832세대였으며 울산은 9월 중 입주 아파트가 없었다.
직방 제공.

직방 제공.
부산의 주요 입주 단지는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4043세대), 사하구 장림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사하(1643세대) 등이다. 두 단지는 온천4구역 및 장림1구역 재개발단지에 들어섰다. 특히 래미안포레스티지와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사하의 규모는 전국 아파트 가운데 1, 2위다. 부산의 9월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2022년(2만1244세대)과 2023년(2만5182세대)에 입주가 집중됐던 까닭에 올해(1만4616세대)와 내년(1만638세대)에는 이 수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직방은 최근 지방의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 주택시장의 열기가 지방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연구원 자료를 보면 7월 부산지역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6.7로 2023년 9월(109.8) 이후 가장 높았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96.5) 역시 5월(94.6)과 6월(95.1)에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부산지역 전체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도 100.5로 2023년 9월(100.9)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그동안 지방 주택시장은 신규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적체, 거래량 감소 등으로 인해 지속해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저가 매물을 찾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조금씩 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시장 회복을 예단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언급한다. 학군, 교통, 주위 기반시설, 건설사 유명도 등 입지적 장점이 뚜렷한 아파트 단지가 지역 내 거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전체 현상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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