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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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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영향으로 지난달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 납부액도 늘어나게 됐다.
전력당국은 지난달 주택용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7500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요금 늘어난 가구 76%
한국전력(한전)은 9일 자체 추산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8월 주택용 전기요금이 가구당 평균 6만361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5만6090원)보다 7520원 오른 액수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13.4% 수준이다. 한전은 “이 전망치는 8월 말까지 집계된 검침자료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라며 “최종적인 8월 전기 사용량과 전기요금은 9월 말에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배경에는 ‘역대급 폭염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가 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가구당 평균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363㎾h(킬로와트시)로 지난해 8월(333㎾h)보다 30㎾h(9.0%) 늘었다.
전력거래소 집계 결과를 봐도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평균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82.7GW)보다 6.1% 증가한 87.8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대의 전력수요를 말한다.
주택용 전기요금에 ‘누진제’가 적용되는 현행 방식도 8월 요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누진제는 사용량이 많을수록 전기요금을 많이 매기는 제도다.
여름(7~8월) 전기요금 체계는 가정용의 경우 ▷300㎾h 이하 ▷300~450㎾h ▷450㎾h 초과 등 3단계로 구간을 나눠 위로 갈수록 요금을 무겁게 매기고 기본요금도 달리 적용한다.
다만 한전은 “역대급 무더위 속에서도 전기 절약을 실천한 국민의 노력으로 전기요금 증가가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전 집계 결과 지난달 전기요금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늘어난 가구는 76% ▷변동이 없는 가구는 1% ▷감소한 가구는 23%였다.
10가구 중 2가구 정도는 오히려 전기요금이 줄었다는 게 한전 설명이다.
●4인 가구 요금 부담 더 클 듯
요금이 증가한 가구의 평균 증가액은 약 1만7000원이었다. 요금이 늘어난 가구 중 증가액이 1만 원 미만인 가구는 39%로 가장 많다. 이어 ▷1~3만 원 28% ▷3~5만 원 5% ▷5~10만 원 3% ▷10만 원 이상 1% 순이다.
구성원이 많은 가정은 전기요금 상승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2000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수행한 에너지총조사에 따르면 4인 가구의 7~8월 평균 월 전기 사용량은 427㎾h다.
지난해 8월 427㎾h의 전기를 쓴 4인 가구가 올해 8월 이보다 9% 증가한 438㎾h의 전기를 사용했다면 약 1만8000원 오른 9만80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인상률은 22.3%에 달한다.
다만 한전은 “올해 8월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363㎾h)을 기준으로 실제 납부 전기요금을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일본과 프랑스는 각각 13만5625원과 14만8057원으로 우리나라 요금(6만3610원)보다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또 “고객의 요금 부담을 줄이고자 전기요금 분할 납부 제도를 시행 중”이라고 안내했다.
분할 납부는 주택용 고객 중 7~9월 전기요금이 6월 청구액보다 배 이상 증가하거나 월요금이 10만 원 이상일 경우 당월 전기요금의 50%를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