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선내 안전사고는 102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228건, 2020년 203건, 2021년 174건, 2022년 154건, 2023년 140건, 2024년 1~8월 123건이었다.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피해 건수는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사고 가운데 어선이 관련된 사례는 781건으로 76.4%를 차지했다. 비어선 사고는 226건(22.1%),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15건(1.5%)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선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019년 52명, 2020년 79명, 2021년 76명, 2022년 68명, 2023년 55명, 2024년 1~8월 53명 등 총 383명에 이르렀다. 어선의 인명 피해 원인은 실족·파도 등과 같은 해상추락이 64명(21.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나 홀로 조업’ 중 사고 45명(15.2%), 어구·줄에 감겨 해상추락 42명(14.1%), 양망기 사고 39명(13.1%), 구조물 등의 신체 가격 37명(12.5%), 목격자 없는 사고 31명(10.4%), 잠수 작업 중 질식·부딪힘 22명(7.4%), 유독가스 질식 1명(0.3%) 등이었다. 비어선도 실족·파도 등으로 인한 해상추락이 19명(24.7%)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수상레저기구 사고 원인 1위는 목격자 없는 사망·실종(4명·44.4%)이었다.

바다에서의 추락 등은 즉시 대처가 힘들어 육지 사고와 달리 인명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의원은 “선내 안전사고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재난”이라며 “정부는 어선뿐만 아니라 비어선, 수상레저기구까지 포함한 모든 선종에 대해 맞춤형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는 한편 교육·홍보를 통해 안전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