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사·터미널운영사 등 정보공유
- 화물상태·작업현황 실시간 파악
- 물류 업무 효율화로 경쟁력 제고
- 국내외 항만 관계자 시스템 관심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에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이용한 환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올해 처음 운영된다. 항만당국을 비롯해 선사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등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세계 최초 상용화 모델로 항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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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동구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된 제12회 부산국제항만콘퍼런스(2024 BIPC)의 ‘환적 모니터링 서비스’ 홍보부스에서 부산항만공사(BPA) 및 스마트 엠투엠 관계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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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선박 및 화물에 대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적 모니터링 서비스’를 오는 12월 개시할 예정이다.
부산항은 지난해 전체 물동량 중 2314만 TEU 중 54%가 환적화물이다. 환적이란 선박을 통해 이동한 화물이 최종 목적지로 가기 전 다른 선박으로 옮겨지는 것을 말한다. 부산항은 컨테이너 터미널만 10개에 달해 환적화물 중 타 터미널 환적 비중이 35%에 달할 정도로 높다. 항만 관계자들이 타 터미널 환적 때 화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제때 공유하지 못해 이동 오류 및 정체 등이 발생한다. 환적 지연이나 오류는 다른 추가 시간 및 비용 발생, 장치율 상승 등 항만 효율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적 모니터링 서비스는 선박 및 화물에 대해 환적 현황 및 진행 정보, 각종 작업 시간 및 이력, 선석 스케줄 등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확인하고 추적할 수 있게 했다. 화물 상태 및 작업 현황 등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예기치 못한 지연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알림이 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박경철 부산항만공사 디지털정보부 실장은 “선사의 정박 최적화, 선석 생산성 향상, 터미널의 환적 모니터링 및 야드 지연시간 관리, 공컨테이너 운송 시간 감소 등 해운항만물류 업무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업무 효율화로 궁극적으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적 분산화 신원증명(DID·Decentralized Identity) 기술을 활용해 검증된 주체에게만 검증된 자료를 볼 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점에서 보안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항만 관계자들은 기업 내부 핵심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주저했으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도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는 관련 정보는 각 항만 관계자가 개별적으로 수집·관리해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가 어렵다. 또 수집된 데이터의 규격과 형식이 서로 달라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선사들 반응 역시 고무적이다. HMM 전강효 환적업무팀 책임매니저는 “선사 입장에서는 환적화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계획이 굉장히 중요한데 여러 제약 요건으로 업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 서비스가 운영되면 실시간 데이터를 추적하고 더욱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고 더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물류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특화사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프로젝트 지정공모’ 사업으로, 총사업비 26억6000만 원(과기부 10억 원, 부산시 10억 원 등)이 투입됐으며 지역 기업인 ㈜스마트엠투엠컨소시엄이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스마트엠투엠은 지난 24, 25일 개최된 제12회 부산국제항만콘퍼런스(2024 BIPC)에서 시스템을 홍보하는 전시 부스를 운영, 국내외 항만 관계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호원 스마트엠투엠 대표이사는 “사업 총괄을 맡은 BPA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스마트항만 구축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