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차등 없는 ‘차등전기료’…부산 당혹

정부 초안 지역 3분할 가닥, 수도권·비수도권·제주 구분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이병욱 기자
  •  |   입력 : 2024-10-07 19:39:21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요금 인하 혜택 제한적 전망
- 市 “5권역으로 기준 바꿔야”

정부가 전국을 단순히 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만 나눠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차등요금제)를 적용(국제신문 지난 4일 자 13면 보도)하기로 방침을 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발전소 여부와 관계없이 차등요금제를 비수도권 시·도에 통째로 적용하게 된다. 이럴 경우 부산은 전기요금 인하 혜택에 한계가 발생한다. 고리원전이 있는 부산과 발전소가 없는 비수도권 다른 지역의 전기요금이 같아지기 때문이다. ‘전력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일수록 전기요금을 낮게 책정한다’는 제도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집합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 모습. 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한국전력거래소가 작성한 ‘지역별 가격제 기본설계(안)’을 7일 공개했다. 이 설계안은 전력거래소 주관으로 지난 4월과 7월에 각각 열린 ‘지역별 전기요금제 가격결정 워킹그룹’ 회의에 제출돼 논의된 자료다.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한전)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고 장 의원은 전했다.

기본설계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는 전국을 ▷수도권 ▷비수도권 ▷제주 등 3개 권역으로 구분해 전력도매가격(발전 사업자가 한전에 전력을 판매할 때 적용하는 요금)을 정하도록 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5월 “2025년 상반기부터 도매시장에 차등요금제를 우선 적용한 뒤 2026년 소매가격을 지역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런 ‘3분할’ 방식이 내년부터 적용되면 2년 뒤 소비자가 납부할 전기요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정부의 이런 방안은 산업부 등 주무 부처 입장에서 볼 때 전기요금 차등 적용 체계나 시스템을 비교적 쉽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지역을 크게 구분할수록 효율성이 떨어져 지역별 차등요금제의 도입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시행 근거가 담긴 차등요금제는 부산처럼 ‘전력은 많이 생산하지만 소비량이 적은 지역의 전기요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 전력 공급·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비수도권이 하나의 지역으로 크게 묶이면 부산 등 발전소 소재 지역의 전기요금 인하 혜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비수도권 내에서도 시·도별 ‘전력자급률’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부산과 대전지역 전력자급률만 봐도 지난해 기준 각각 174%와 3%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 전력자급률은 다른 지역에 공급한 전기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차등요금제 기준을 비수도권에 통째로 적용하면 부산과 대전의 전기요금 인하 혜택은 같아지게 된다. 원전이 있는 부산의 전기요금이 대전처럼 발전소가 없는 지역보다 낮게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 비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로 같은 혜택을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 이번 3분할 방식은 발전소 여부와 관계없이 ‘비수도권 전기요금을 수도권보다 낮게 책정한다’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저렴한 전기요금을 앞세워 부산에 첨단산업·기업을 유치하려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차등요금제 적용 기준을 변경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 영남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등 5개 권역으로 차등요금제 적용 기준을 나누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9. 9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10. 10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6. 6“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8. 8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