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국내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특히 현 정부의 역점 사업인 ‘K-라이스벨트’ 구축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병호 공사 사장은 지난 8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은 해외 사업 부문에서 공사의 역할을 한 단계 높이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조직 내에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센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라이스벨트 사업은 아프리카 지역의 대표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한 뒤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이 사업을 완성하는 것이 앞으로 공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K-라이스벨트 사업은 정부가 수년 전부터 진행한 2030 세계 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과 연계돼 속도가 붙었다”며 “향후 대한민국에 중요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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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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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이스벨트 사업은 식량 위기 국가에 대한 장기적 지원을 위해 우리나라의 벼 종자를 공급하고 쌀 재배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추진되며 현재 세네갈, 감비아, 말라위, 가나, 케냐 등 14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현재 말라위 정부가 발주한 ‘중규모 관개사업 설계 및 시공감리 용역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K-라이스벨트 사업이 연계되면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 사장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강화도 언급했다.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하면 기존의 사업 외에도 농업 부문 협력 규모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공사는 인도네시아에서 까리안 다목적 댐 건설을 12년째 진행 중이다. 준공 시기는 2026년 4월이다. 공사는 당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국책 사업이었던 댐 건설을 할 때 새만금 방조제 조성의 경험을 살려 설계 기본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농지 재정비 사업 등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 사장은 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공사도 근본적으로 긴 안목을 갖고 생산기반 정비와 대응책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공사는 우리나라 농기자재 수출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4년 필리핀 농업박람회’에 참가해 전 세계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국내 농기자재의 뛰어난 품질과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행사 때는 288㎡ 규모의 한국관을 운영하며 농기계, 비료, 농약, 종자 등 다양한 농기자재를 선보였다. 아울러 162건, 1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