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업유치 꿈 꺾는 ‘황당 차등전기료’(종합)

지역 3분할 적용 정부안, 부산시 요금 혜택 제한적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이병욱 기자
  •  |   입력 : 2024-10-09 19:06:2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데이터센터 등 구상 차질
- 전문가 “기준 세분화 필요”
- 2026년 시행조차 불투명

정부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차등요금제) 적용 기준을 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 단순화(국제신문 지난 8일 자 1·3면 보도)하는 데 무게를 둔 것과 관련해 부산·울산 에너지 전문가들이 “수도권 반도체 등 기업을 지역으로 유치하려는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방선거(2026년 6월)와 대통령선거(2027년 3월)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차등요금제 시행 자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부산시는 차등요금제 정상 시행을 위해 영남권 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부산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국제신문 DB
9일 에너지·전력 관련 전문가들의 진단을 종합하면 정부의 차등요금제 기준 초안인 ‘전국 3분할’ 방식은 부산 등 발전소 소재 지역의 첨단산업·기업 유치 요인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차등요금제를 비수도권 시·도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고리원전이 있는 부산은 전력 생산량이 월등히 많은데도 비수도권 내 ‘N분의 1’ 지역이 돼 ‘낮은 전기요금을 통한 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연구원 최윤찬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초안이기는 하지만 정부의 3분할 방식은 너무 비효율적이고 디테일이 약한 방안”이라며 “수도권 반도체 기업을 지역으로 유치하려는 부산시 계획이 물거품이 되거나 시 스스로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차등요금제 기준을 정하려는 정부가 큰 틀에서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접근하되, 그 단계에서 끝나면 안 되고 보다 세분화하는 작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설령 2026년(소매가격 적용 시점)에 차등요금제 기준을 ‘전국 3분할’ 방식보다 더 구체화한다고 가정해도 여러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제도 시행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정부는 차등요금제 기준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2026년은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해이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둔 시기”라며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정치권이나 정부가 과연 ‘수도권 거주자가 전기요금을 더 내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차등요금제 2026년 시행과 전국 3분할 방식은 ‘이번 정부에서 차등요금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단장은 “발전소가 있는 부산과 울산 등의 전기요금 인하 혜택이 크지 않으면 데이터센터나 기업·산업 유치는 허황된 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영남권 5개 시·도(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단체장은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제5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에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공동 협력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 맞춤형 지원정책 확대 ▷수도권 밖 본사 이전 법인세 감면요건 완화 ▷재난예방을 위한 하천준설 권한 강화 ▷국가차원 녹조대응 종합센터 설립 협력 등에 관해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에 따른 영남권 지자체의 공동 협력을 주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5. 5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6. 6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7. 7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8. 8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3. 3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6. 6[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7. 7[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0. 10[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4. 4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3. 3[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4. 4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5. 5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6. 6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7. 7[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8. 8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9. 9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10. 10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