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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공연장·카지노 갖춘 인천, 국내외 관광객 끌어모아

IR로 마이스 앞서가는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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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파이어·파라다이스시티
- 5성급 호텔·워터파크 등 시설
- 최근 글로벌기업 주최한 행사
- 경제 파급효과 358억원 추정

- 마이스전문시설 절대부족 부산
- “번번이 무산된 오픈형 카지노
- 규제 완화, 성장동력 활용해야”

부산이 마이스 시설 부족에 허덕일 때 인천은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로 한 발 앞서 나간다. 인천국제공항 지척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파라다이스시티는 매일 외국인을 실어 나르는 셔틀버스로 북적인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해 공연 전시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최신 시설도 모두 갖춰 가족 단위 내국인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인다.
인천 영종도에 올해 3월 문을 연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모습. 이곳은 150m 길이의 로비 통행로 벽면과 천장을 화려한 LED 영상으로 꾸며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이유진 기자
■카지노에 공연장, 호텔까지 갖춰

지난 21일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찾은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파라다이스시티. 이번 답사는 현재 추진 중인 부산 북항재개발 지역에 복합리조트 유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인천 영종도에 지난 3월 문을 연 인스파이어는 미국 복합리조트 전문 기업 모히건이 아시아에 처음 만든 리조트다. 마이스 시설을 비롯해 1만5000석 규모 국내 최초 공연 전문 공간 아레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1275실 규모 5성급 호텔, 워터파크 등을 갖췄다. 아레나는 공연 일정이 빽빽해 주말 공연이 끝나고 공연시설이 주로 철거되는 월요일이 아니면 현장답사를 하기도 어렵다. 150m 길이의 로비 통행로 벽면과 천장을 화려한 LED 영상으로 꾸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는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기업 ‘뉴스킨’이 인스파이어를 찾아 2박3일간 국내외 관계자 1만1000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행사를 열었다. 한국관광공사 ‘K-마이스’ 산출 기준 해당 행사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358억 원에 달했다. 3일간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행사가 열리면서 대부분의 소비가 인천 영종도 지역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국 최초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도 마이스 시설과 호텔 쇼핑몰을 비롯해 클럽 테마파크까지 갖췄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EDM 뮤직 페스티벌 ‘울트라코리아’를 열기도 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외국인 손님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집객 역할을 하는 아레나를 운영할 수 있는 것도 리조트 매출의 80% 정도를 카지노가 받쳐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복합리조트 건립, 부산은 언제

부산의 마이스 전문시설은 벡스코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2곳이 전부다. 마이스와 연계해 열리는 공연 페스티벌 등의 장소도 마땅치 않다. K-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산에서도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을 열지만, 전문 공연장이 없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화명생태공원 등을 대안으로 이용하는 실정이다. 실내 공연장이 아니라 날씨 영향도 많이 받는다. 이러한 문제를 복합리조트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부산에서도 2017년부터 복합리조트 유치에 대한 시도는 꾸준히 있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샌즈그룹을 비롯해 마카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부산 복합리조트 건립 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하지만 복합리조트 핵심으로 꼽히는 오픈형 카지노(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의 사행성을 우려한 여론과 규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올해 3월 취임한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이 북항에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내세운 만큼 더 늦기 전에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스마트관광마이스연구소장) 윤태환 교수는 “일반적인 카지노와 가장 큰 차이점은 복합리조트 카지노는 공연장 등 다른 관광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는 재원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며 “부산은 해양레저시설 등 카지노를 성장동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현재 글로벌 추세와 비교하면 상당히 뒤처졌다. 이는 반대로 부산에 기회일 수 있다”며 “복합리조트를 채우는 콘텐츠가 관광객을 이끌고 도시 이미지를 내세운다. 지역 정체성과 잘 연결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커진다”고 강조했다.

잇단 복합리조트 개장으로 관광객 집객 효과를 누리는 인천을 앞서기 위해, 부산은 한 발 더 나아가 오픈형 카지노를 재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다시 나온다. 한 상공계 관계자는 “오픈형 카지노가 없는 복합리조트 투자 규모는 2조 원 수준이지만 오픈형 카지노가 들어가면 10조 원 이상으로 크게 확대된다. 싱가포르 마카오 외에도 최근 일본과 태국까지 오픈형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 도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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