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민간콘텐츠 더해 ‘夜관광 쌍끌이’…밀락더마켓 가능성 엿봐

부산을 불야성으로 2…야간관광이 살 길 <4> ‘6 to 6’ 부산의 밤 이야기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4-11-10 18:52:07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뉴욕 민간 전문가가 ‘야간 市長’
- 日관광청 민간조직이 브랜드화
- 해외 일루미네이션 등 손님몰이

- 부산 2년내 외국인 320만 목표
- 평균 체류도 3.5일로 연장 꾀해

- 市, 해양·원도심 콘텐츠 특화 속
- 시내 주요 상권 활성화 등 골몰
- 구남로 대형 디지털광고 허용도

‘잠들지 않는 도시’ 미국 뉴욕은 민관 협력을 통해 밤의 경제를 활성화했다. 2017년 9월 ‘야간관광 사무국(Office of Nightlife)’을 개설한 데 이어 2018년에는 민간 전문가를 ‘야간 시장(Mayor)’으로 선출했다. 일본관광청은 지역관광경영조직과 함께 ‘나이트 이코노미(야간경제)’ 활성화 사업을 진행했다. 민간에서는 야경관광컨벤션뷰로가 주축이 돼 야간관광 브랜드화를 추진했다. 이는 행정 주도보다는 민·관이 힘을 보탤 때 야간경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는 행정은 교통 치안 홍보 등의 정책을, 민간은 양질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협력할 때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행정 주도 사업에 민간 콘텐츠가 더해지면 부산 야간관광이 더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요트 위에서 식사와 함께 부산 야경을 즐기는 ‘디너 크루즈 투어’(왼쪽)와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부기 서머 나이트 팝업’. 부산시 제공
■‘별 바다 부산’ 브랜드 육성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하루 더 머물고 싶은 글로벌 야간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별 바다 부산’을 슬로건으로 야간관광특화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은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야간관광특화도시 조성사업의 국제명소형 도시로 선정돼 2026년까지 4년간 총 56억 원을 투입해 관련 기반을 다진다. 이를 통해 부산을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야간관광 최적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난 2일 민락수변공원에서 열린 수영구 주최 1회 밀락루체페스타축제. 김동하 기자
시는 2019년 관광 성과 대비 2026년 목표치를 20% 정도 높게 잡았다. 야간관광 활성화를 통해 2019년 2.9일에 불과했던 외국인 관광객 평균 체류일을 2026년까지 3.5일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2019년 기준 4조5605억 원이었던 국내외 관광객 소비액은 2026년 5조4726억 원으로, 269만 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32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전략은 ▷야간관광 여건 조성 ▷콘텐츠 및 경관 조성 ▷홍보·마케팅 크게 3가지다. 심야 시간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고 야간 지역상권을 활성화해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밤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닦는다는 것이다.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야간관광 콘텐츠와 인프라 확충 후 홍보·마케팅을 통해 ‘별 바다 부산’ 브랜드를 정착시키고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까지를 야간관광 도입기로 삼고, 2027년부터 글로벌 야간관광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해양레저 체험과 크루즈 등을 활용해 부산 특화 콘텐츠를 구축 중이다. 수영강을 무대로 달빛 디너 크루즈와 LED 카약 체험을 부산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 요트 위에서 식사와 함께 부산 야경을 즐기는 디너 크루즈 투어는 지난 7~10월 매주 금·토·일요일 하루 2회씩 운행해 1700명의 관광객을 모았다. 지난 7~9월에는 원도심인 용두산공원을 중심으로 투어 팝업스토어 공연 등이 어우러진 ‘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열어 3만3000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민관 협력’ 콘텐츠로 시너지

행정이 주도하는 사업에 민간 영역 콘텐츠가 더해지면 부산의 야간관광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나이트 레이스·워크 ▷야시장·포차거리 ▷미쉐린가이드 레스토랑 맛투어 등이 대표적인 민간 영역 야간관광 콘텐츠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스페인 빌바오는 도시의 주요 랜드마크를 돌며 불꽃놀이와 라이브 공연, 경관 조명을 즐길 수 있는 나이트 레이스(야간 마라톤)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일본 3대 일루미네이션’으로 꼽히는 나가사키 대표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의 일루미네이션은 체류형 관광을 촉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부산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야간 퍼레이드와 일루미네이션 등 야간관광에 활용할 수 있는 민간 콘텐츠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간 지역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현재 부산은 술집을 제외하고는 자정이 넘도록 문을 여는 가게가 손에 꼽을 정도인 상황이다. 지역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이 올여름부터 야시장 콘셉트로 매장을 익일 새벽 3시까지 운영하면서 ‘MZ세대 핫플’로 떠오른 만큼, 민간과 연계해 관광객들이 밤에 즐길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부산은 해운대 광안리 서면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 기반이 마련된다. 내년 7월부터 해운대가 옥외광고물 자율표시구역으로 본격 운영되면 미국 타임스 스퀘어처럼 시선을 사로잡는 대형 전광판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광장 일대에 대형 디지털 광고물을 설치해 바다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겨울 시즌 해운대 서면 온천천 광복동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빛축제와 주말마다 진행되는 광안리 드론쇼 등 민관이 협력할 요소는 많다.

윤지영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행정 주도로 양질의 야간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민간에서는 야간 시설 운영 시간과 교통, 주변 환경과 안전 문제 등을 오롯이 관리하기 힘들다”며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세계적인 야간관광도시가 민·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7. 7"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8. 8“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9. 9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