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몸값 10조로 뛴 HMM…본사 부산행 걸림돌 되나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4-11-12 19:38:2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지분 증가하고 인수금 급등
- 매각 재추진 여부·일정도 불투명
- “로드맵부터 구체화해야 진전”

국내 유일의 장기 컨테이너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본사 부산 이전이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된다. 매각 재추진 일정이 불투명하고, 정부 지분이 높아져 인수 대금도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매입자가 나타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와 관계 기관이 민영화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매각 로드맵’부터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HMM의 매각 추진이 불투명해지는 등 본사의 부산 이전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항 신항 4부두에서 HMM 타코마호가 바이오 선박유를 급유받고 있다. 국제신문DB
■매각·부산 이전 공감대

해양진흥공사(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12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HMM 매각과 관련, “개인적으로 부산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매각 시 새 주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HMM은 국가 기반 해운사이고, 세계 8위 해운사다. 무조건 돈을 많이 주는 기업에 매각할 수는 없고, 글로벌 해운 강국이 되는 데 역할을 할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진공은 산업은행에 이은 HMM 2대 주주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달 1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주인 찾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부처에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는 잘 성장하고 있는 선단과 우리 물류, 무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국회에서도 HMM 본사 부산 이전에 공감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던 안 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강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부산항 물류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강 장관도 “안 의원의 의견에 공감한다. 부산시 해양수산부 정부 측 의견을 잘 받들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지역 상공계도 HMM 매각과 본사 이전에 힘을 모으고 있다. 부산상의는 지난 8월 30일 열린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을 5대 지역 현안 중 하나로 포함시키고 정치권의 역할을 촉구했다.

■매각 재추진 시기 불투명

정부와 관계 기관, 지역 상공계 등이 HMM 매각과 본사 부산 이전에 뜻을 함께하지만 매각 추진 시기는 물론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변수다. 우선 정부 지분과 인수 대금이 커져 매각이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HMM의 대주주인 산은과 해진공은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산은 지분은 30.87%에서 33.73%, 해진공은 30.38%에서 33.32%가 됐다. 두 기관의 지분을 합치면 67%가 넘는다. HMM의 시가총액은 12조~13조 원 수준이고, 채권단 지분은 9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산은과 해진공은 영구채 약 7200억 원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어 내년 만기 도래 때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총지분이 70%를 넘고, 가치는 10조 원에 이를 수 있다.

해운업계는 국내 기업 중 10조 원 규모의 거래를 감당할 기업을 찾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정부 지분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만, 인수 후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운업이 호황인 것도 매각이 당장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다. 정부로서는 급할 게 없어서다. 최근 해운업은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홍해 사태 덕에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13일 발표되는 3분기 HMM 영업이익이 1조1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HMM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0% 이상 급증하게 된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5848억 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1개 분기 안에 버는 셈이다.

안 사장은 “HMM을 정부가 언제까지 쥐고 있을 수는 없고 매각을 해야 한다”면서도 “매각 시기 등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아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3. 3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4. 4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5. 5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6. 6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7. 7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8. 8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9. 9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10. 10“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1. 1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2. 2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3. 3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4. 4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5. 5[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6. 6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9. 9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10. 10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1. 1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4. 4[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5. 5최전방 GOP용 ‘AI 경계병’ 개발한다
  6. 6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7. 7“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8. 8고금리 벼랑 부산 취약층에 ‘재기 사다리’…910건 금융지원
  9. 9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0. 10신세계센텀서 ‘미세키서울’ 26FW 선봬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3. 3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4. 4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5. 5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6. 6“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7. 7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8. 8“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9. 9거제 양대 조선소, 지역 인재 더 뽑는다
  10. 10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3. 3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4. 4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5. 5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0. 10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