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경제의 관계를 보면 대체로 정치가 안정적일 때 소비와 투자가 활기를 띠고 경제도 잘 돌아가게 된다. 반대로 정치가 불안정하면 경제도 불안정해지기 마련이다. 정치와 경제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은 ‘정치경제학(Political Economics)’이다. 인간의 경제활동을 정치학에서 논하는, 권력 권위 가치 공공선 등의 여러 개념을 비롯한 정치학적 입장에서 분석하는 학문인 것이다.
정치경제학은 기본적으로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국가와 시장을 따로 떼어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정치학의 영역에서 수행되는 정치경제학은 경제적 결과물(Economic Outcome)을 정치적 요인을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경제적 불평등이나 자원의 재분배, 경제 성장, 정부 부채(Debt) 등은 전형적으로 경제학자들이 관심 갖는 경제문제다. 정치학 분야에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자들은 이를 정부 형태, 권력 배분 상태, 정치 제도 등을 비롯한 정치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결정된다고 본다.
지난 5일은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뽑는 날이었다. 선거 결과 현지시간 기준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과반인 277명을 확보하며 미국 대통령에 선출됐다.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선전한 결과다.
미국 헌법상 대통령 3선이 불가능해 트럼프 당선인은 향후 재임기간이 4년으로, 연임이 불가하다. 백악관에 복귀하면 집권 1기에 추진하다 미완에 그친 ‘미국 우선주의 정책(America First)’을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의 경찰, 자유민주주의 지도국을 자임하며 국제 분쟁에 개입해 온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외교기조의 중대한 전환을 맞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세계 각국에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정책적인 수혜를 기대할 만한 업종이나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분석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소외받고 있던 분야나 강한 규제 아래 있던 산업이라도 향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되면 다시 주목과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대통령의 공략에 따라 정부가 중점적으로 선정하고 추진하는 과제들이 시장에서 주목받고는 했다. 트럼프의 재선 성공과 공화당의 압승이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