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차전지·AI·로봇 테마사업 먹튀 많다…10곳 중 3곳 실적 ‘0’

금감원, 324곳 반기 보고서 점검…신사업 내세워 ‘주가 띄우기’ 잦아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4-11-25 19:33:18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상장폐지 등 투자피해 예방 강화

2차 전지나 인공지능(AI), 로봇 등 인기 테마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했던 기업 10곳 중 3곳은 사업 추진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사업을 ‘주가 띄우기’에 활용하고, 사실상 ‘먹튀’를 한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신사업 진행 상황 공시 점검 및 사업 진행 실태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사업 목적에 유망 테마사업 등을 추가해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시도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신사업 진행 경과를 정기보고서에 기재하도록 공시 서식을 개정했다. 금감원은 최근 1년(지난해 7월 1일~지난 6월 30일)간 정관에 사업 목적을 추가 삭제 수정한 178곳, 지난해 점검 때 기재 부실이 심각했던 146곳 등 총 324개사 반기보고서를 점검·분석했다.

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업 목적 현황과 변경 내용, 추진 현황 등 공시 작성 기준을 모두 충족한 회사는 145개사(44.8%)이며, 179개사(55.2%)는 최소 1개 이상 세부 점검항목에서 기재가 미흡했다. 회사의 사업 목적을 단순 기재하는 ‘사업목적 현황’은 대체로 적절하게 작성했으나 ‘사업 추진현황 및 미추진 사유’ 나 ‘사업목적 변경 내용 및 사유’ 부분 작성 미흡률은 각각 46.6%, 30.9%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중 주요 7개 테마 업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회사는 총 131개 사로, ‘2차 전지’를 추가한 회사가 56개 사로 가장 많았다. 신재생에너지 41개, 인공지능 28개, 로봇 21개, 가상화폐·대체불가토큰(NFT) 19개, 메타버스 9개, 코로나 2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요 7개 테마업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86개사 중 사업 추진 내역이 전혀 없는 곳이 27개(31.4%)에 달했다. 코스피 상장사가 3개, 코스닥 상장사가 24개였다. 조직·인력 구성, 연구개발 활동 내역, 제품·서비스 개발 진행, 실제 매출 발생 중 어떠한 추진 실적도 발견할 수 없는 곳들이다. 이들 기업 중 11개 사는 미추진 사유 기재도 누락했다. 나머지는 ‘검토 중’(5개), ‘경영환경 변화’(4개) 등을 사유로 기재했다. 또 이들 기업은 최근 3년 연속 영업 손실(13개, 48.1%), 자본 잠식(7개, 25.9%) 등 열악한 재무 상황을 드러냈으며,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례(13개, 48.1%)도 잦았다. 횡령·배임,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회사들(9개, 33.3%)도 있었다.

금감원은 신사업 발표 직후 주가 급등 때 최대주주 관련자 등이 주식을 매도하고, 사업 추진은 사실상 철회하는 등 부정거래 혐의가 발견된 기업에는 엄중히 대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도 “신사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더라도 이를 실제로 추진하는 사례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정기보고서를 통해 실제 사업 추진 여부 및 경과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7. 7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