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 간 조율 쉽지 않아 지연…또 말뿐인 균형발전

2차 공공기관 이전 하세월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자체별 추진 목록 상당수 겹쳐

- 정부 선제적 밑그림 필요성 지적


수도권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과 소속 기관을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에 다시 차질이 생기면서 과연 정부가 국토 균형 발전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비수도권 시민단체들이 국토교통부 앞에서 ‘2차 공공기관 계획 연내 확정’ 촉구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는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성과를 먼저 분석하자며 정부가 의뢰한 ‘혁신도시 성과 평가 및 정책 방향’ 연구용역 기간이 당초 11월 말에서 내년 10월로 연장된 것에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우선 거론한 이유는 지자체의 과열된 유치 활동이다. 각 지자체가 앞다퉈 수도권에 있는 300여 개 공공기관의 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2차 이전 작업이 자칫 지역 간 다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현재 부산은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예금보험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수협중앙회 등 39개 공공기관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경남은 26개(기업은행·한국공항공사·한국마사회 등), 울산은 20개(한국환경공단·한국환경산업연구원·한국석유관리원 등)의 공공기관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또 강원 32개, 전북 50개, 제주 24개 등 부울경 외 지역들도 각자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공공기관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지자체의 이전 목록에도 들어 있다는 점이다. 지자체뿐 아니라 지역 정치권까지 나서게 되면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해진다.

일부에서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같은 권역 내에서도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규정에는 조성이 완료된 혁신도시에만 공공기관이 이전하기로 되어 있다. 이런 까닭에 비혁신도시 측은 형평성을 고려,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는 혁신도시 이외 지역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역사회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사전에 예상됐던 만큼 정부가 이를 이유로 2차 공공기관 이전 일정을 미루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지역민에게 ‘희망 고문’을 가하지 않으려면 선제적으로 국토 균형 발전 밑그림을 제시하는 한편 갈등을 조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도 여야 구별 없이 정부를 비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인 권영진(국민의힘)·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상적인 정책으로는 수도권 과밀화 및 지방 공동화를 막을 수 없다”며 “현 정부의 임기가 2년 반이 지났는데도 어떠한 움직임도 없으니 지방에선 정말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역할을 제고하고, 2단계 이전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 339곳(부설 기관 12개 포함) 중 46%에 해당하는 157곳이 수도권(서울 122개·경기 27개·인천 8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은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부산은 21개, 경남은 12, 울산은 9개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4. 4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