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실물경제 24시간 점검”
기습 선포 이후 6시간 만에 해제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금융·외환시장과 산업·무역 등 한국 경제 전반이 대형 악재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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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목(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합동브리핑을 마치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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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계엄 선포로 대한민국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지면서 정부가 그토록 강조해 온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 경제·산업이 풍전등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부터 야간에 이뤄지는 금융·외환 거래(원/달러 환율 1430.0원까지 상승)와 가상화폐(1비트코인 1억2999만 원으로 급등) 등이 일제히 요동쳤다.
심지어 한국에서 전해진 ‘긴급 속보’로 뉴욕증시가 경계감에 휩싸이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7%) 등 미국 주요 지수도 일제히 추락했다.
금융·외환시장 혼란은 앞으로 큰 변수가 없는 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한국이 받았거나 앞으로 입게 될 ‘대외 신인도 타격’은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국가 수장의 기습적인 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계엄군·헬기 등의 사진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한국의 정치·사회적 불안 확대’라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분석 전문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 3일 밤 “한국의 정치 체제가 많은 이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 내각 총사퇴 가능성이 커진 것도 위기에 직면한 한국 경제가 ‘경제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재부 강영규 대변인은 4일 오후 기자들에게 “전체 국무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을 선포하기 전 개최한 국무회의에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비상계엄 사태가 하루 만에 ‘탄핵 국면’으로 바뀌는 상황이어서 그에 따른 혼란과 불안정은 금융시장은 물론 국가 경제 전체를 짓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 4일 코스피(-1.44%) 코스닥지수(-1.98%)는 추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장을 마쳤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실물경제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자산 현금화)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