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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추 앞둔 ‘대왕고래’ 사업, 탄핵정국·예산 삭감 암초

시추선 이르면 9일 부산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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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사업 꼬리표…예산 확보 난항


‘대왕고래’로 명명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첫 시추를 진행할 노르웨이 업체 소속 선박이 이번주 부산항에 들어온다.

이에 따라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정부 계획상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한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탄핵 정국 돌입으로 대한민국이 큰 혼란에 빠지면서 사업 추진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국정브리핑을 열고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해양 시추업체 ‘시드릴’ 소속 드릴십인 웨스트 카펠라호는 이번주 부산항 신항에 입항한다. 구체적인 날짜는 9일 또는 10일이 거론된다. 이후 카펠라호는 이달 중순부터 첫 시추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한 첫 탐사시추 해역의 세부 좌표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형성된 유망구조(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은 구역) 안에 있는 특정 해역이다. 부산항 신항은 이 프로젝트의 후방 지원기지 역할을 할 배후 항만이다.

정부는 카펠라호가 부산에 들어오면 국내 정치 상황과 관계 없이 예정대로 첫 시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목표 지점까지 파고 들어가 시료 암석층을 확보하는 데까지 먼저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정부는 시료 분석 등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첫 탐사시추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사업이 정부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예산 감액안에서 첫 시추 사업 예산 497억 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더욱이 이 프로젝트가 ‘윤석열표 사업’으로 인식됐다는 점에서 내년 이후에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본다. 시추공 하나를 뚫는 데에는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데다 정국이 극도의 혼란을 겪는 상황이어서 이 프로젝트가 추진 동력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차 탐사시추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자 유치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와 별도로 내년 3월께로 예상되는 ‘체코 원전 최종 수주’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체코 전력 당국은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를 자국 신규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현재 우리 정부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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