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 달 전 평가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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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항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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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세가 제약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이라며 “상품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내수에 대한 KDI의 부정적인 진단은 지난해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이어지게 됐다.
특히 KDI는 ‘불확실성 확대’라는 표현을 한 달 전 ‘경제동향 11월호’에는 담지 않았지만 이번 12월호에서는 ‘내수 부진’ 진단과 함께 유독 강조했다.
다음 달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과 무관치 않은 분석으로 읽힌다. 다만 KDI는 한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탄핵 정국’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다시 말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에 따른 정치 리스크를 제외해도 우리 경제가 현재 큰 위기에 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KDI는 “상품소비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연체율 상승세도 지속된다”며 “건설기성도 감소세가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건설기성은 건설업체의 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집계한 통계다.
특히 KDI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국제 통상환경 악화는 (우리나라) 수출에 하방 요인(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KDI는 “반도체 생산과 수출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관련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간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563억5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4%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2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8%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