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여파로 지역 경제계도 잔뜩 움츠리며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특히 증가하던 외국인투자마저 급감할 수 있어 지역 경제 성장 기반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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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산공단 전경. 국제신문 DB |
10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직전 연도인 2016년 부산시 외자투자액은 6억1500만 달러로 전년(3억250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반면 탄핵이 진행, 확정된 2017년 투자액은 3억2200만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올해는 20억~25억 달러로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신인도 하락 등으로 내년에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시가 어렵게 성사시킨 해운대구 세가사미 부지 매각과 부산항 북항 랜드마크 투자 유치도 무위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특히 철강 분야에는 지역 중견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발 저가 공세에 맥을 못 춘다. 그나마 정부가 중국산 후판(두께 6㎜ 이상인 강판)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고 내년 2월에는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이 대책마저 진행이 안 되면 철강업은 물론 지역 제조업이 망가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요동치는 환율도 변수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넘어 1500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부분 수입에 원자재 수급을 의존하고 있어 환율이 높아지면 원자재 구매비용 즉 원가가 올라 가격 경쟁력이 더 떨어진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연말 회식도 취소하는 등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기업들이 아직 내년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지는 않았으나 일부는 내심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