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수요 억제 차원에서 계속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은행의 예대 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확대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정기예금 13종과 정기적금 14종의 금리를 0.2~0.4%포인트(p) 낮췄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최근 거치식예금 3종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p) 내렸다. 케이뱅크도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기존 최고 연 4.00%에서 3.70%로 0.30%p 내렸다. 기본금리는 1.50% 그대로지만, 우대금리가 2.50%에서 2.20%로 조정됐다. 은행권 수신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나서 은행권은 일제히 시차를 두고 예·적금 금리를 낮췄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지난 9일 기준 연 3.15∼3.55% 수준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