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초저가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 모델이 3000원대 초저가 화장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선크림 세럼 수분크림 등 남녀노소 많이 사용하는 기초화장품 6종을 각 3000원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화장품은 6개입 1세트로, 1회 사용량(2㎖)씩 개별 포장된 게 특징이다. 보습 상품이 필요하거나 여행 중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GS25는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 소용량 편리성을 중심으로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을 망라한 뷰티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앞서 ‘싸이닉 수분 톤업 선크림’ ‘싸이닉 히알 스피큘 150샷’ ‘이츠비 레이샷100’을 선보였으며, 오는 25일에는 이즈앤트리의 ‘어니언 프레쉬 겔크림’ ‘히아루론산 워터리 선크림’ ‘어니언 프레쉬 클렌징폼’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편의점 CU도 지난 9월 소용량 초가성비 화장품을 선보였다.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협업해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3종의 용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가격도 3000원대로 책정했다.

편의점 업계가 뷰티 시장에 진출한 것은 주 고객층인 잘파세대의 높은 뷰티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다. 또 소용량·초저가 전략으로 5000원대 가격대를 앞세운 ‘다이소 화장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2021년부터 5000대 가성비 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VT코스메틱의 ‘리들샷’은 가성비 아이템으로 유튜브 등에 소개되며 품절대란을 빚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뷰티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85%에서 올 상반기에만 223%로 급성장했다.

류주희 GS25 라이프리빙팀 MD는 “고객의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소비 니즈를 반영해 가성비 화장품 확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생활 속 실용적이고 가까운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3000원대 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