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50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이 2억600만 원에 육박하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사업 악화 등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가장 높았다. 국내 전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통계청은 19일 이런 내용의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이하 12월 기준) 전국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7897만 원으로 전년보다 49만 원(0.3%) 줄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첫 감소세(전년 대비)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보면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50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전년(2억527만 원)보다 0.3% 늘어난 2억597만 원을 기록했다. 모든 연령대의 개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40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2억170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60대(1억8471만 원) ▷70세 이상(1억4287만 원) ▷30대(1억4088만 원) ▷29세 이하(5731만 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 여부를 보면 50대를 비롯해 40대(+1만 원) 60대(0.4%) 70세 이상(2.0%)에서만 증가세를 나타냈다. 30대(-4.0%)와 29세 이하(-6.3%)는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대출 잔액 기준)은 29세 이하가 1.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0.71%) 50대(0.68%) 30대(0.63%) 60대(0.62%) 70세 이상(0.54%) 순이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청년층의 경영상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0.66%로 전년보다 0.30%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과 상승 폭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