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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분 걸릴 작업 3분 만에 뚝딱…불량률 50% 안팎 줄여

부산 제조업 변혁 이끄는 로봇 <하> 영도산업 & 마이텍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4-12-19 18:56:5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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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사고 위험 획기적으로 개선
- 도입 회사들 로봇공정 추가 희망
- 산단공 부산본부 “맞춤지원 주력”

19일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 산업용밸브를 주로 생산하는 영도산업㈜은 밸브 가공 공정 중 디버링(작업물에서 흠집, 돌출된 모서리를 없애는 작업)-각인-세척 작업을 자동화했다. 산업용 로봇 한 대가 컨베이어 벨트에 놓인 밸브를 집어 디버링 머신에 넣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디버링은 산업용 밸브와 같은 정밀 제품 제조 작업에서 꼭 필요한 공정이다.
영도산업(왼쪽)과 마이텍 공장에서 로봇들이 각각 디버링 및 용접작업을 하고 있다. 산단공 부산본부 제공
2분여 동안의 작업이 끝나자 다른 로봇이 밸브를 집어 30초 만에 세척을 끝내고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 놓았다. 사람이 했다면 10분은 넘게 걸린다. 작업 속도가 빨라졌지만, 불량률은 무려 42.8% 감소했다. 영도산업 김용주 차장은 “과거에는 수작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불량 문제가 있었다. 작업자 피로도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강서구 미음일반산업단지에서 조선·산업발전 분야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마이텍은 제조 공정 중 제품 이송과 용접 공정에 로봇을 도입했다. 머신텐딩(machine tending) 로봇으로 제품 이송 후 레이저 용접 로봇을 통해 공정이 이뤄진다. 용접 작업이 끝나면 머신텐딩 로봇이 이 제품을 반출하는 순서로 작업이 진행된다. 용접 공정은 작업 시간이 19%, 불량률은 50%나 줄었다.

특히 이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밸브는 개당 무게만 30~40㎏에 달할 정도로 고중량이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크레인이나 지게차를 이용해 10개씩 이동시켰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그러나 로봇 도입 후에는 이런 걱정이 사라졌다. 마이텍 이영천 생산기술본부장은 “로봇을 처음 설치할 때는 제어 관련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끝나고 나니 작업효율이 올라가고 공장 환경도 개선돼 만족도가 높다”며 “현재 20여 개 공정 중 20% 정도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실증을 계기로 자동화 공정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처럼 지역 기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가 진행한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산단공 부산본부는 로봇을 현장에 적용시키고자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매칭, 컨설팅, 기술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이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공정 모델 설계와 기술 자문을 통한 맞춤형 지원에 주력했다. 제조로봇 도입 현황조사를 하고, 기업이 로봇 도입의 필요성과 효과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전개했다. 성과 공유와 사례 발표는 다른 기업이 도입을 고려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김은철 산단공 부산본부장은 “부산 제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촉진했고 특히 실증사업에 참여한 수요기업의 성공 사례를 통해 그 효과가 더욱 분명히 확인됐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제조업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 이 기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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