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푸드 체험 등 콘텐츠 발굴
- 편리한 교통시스템 구축 절실
영산대 김윤경(호텔관광학과) 교수는 ‘언어’와 ‘기술’을 관광의 디테일을 키우는 핵심 콘텐츠로 꼽았다. ‘국제관광으로 날아오르다. 부산, 영어야 놀자!’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 교수는 영어와 교육 관광을 결합한 ‘런케이션’(교육관광)의 활용도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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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경 영산대 호텔관광학과 교수가 부산의 영어 교육 및 사용에 대해 제언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김 교수는 먼저 “부산의 영어 정책에서 용어의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영어 상용’ ‘영어 통용’ ‘영어하기 편한 도시’ 등으로 변모해왔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과 시스템 전반에 영어가 통합된다’는 의미의 ‘상용’과 주요 관광지 및 서비스 분야에서 자연스레 영어가 사용되는 ‘통용’의 개념은 엄연히 다르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영어교육이 활성화하면 영어상용도시가 되기 위한 기초단계가 될 수 있다. 영어 교육이 전 세대에 걸쳐 보편화하면 시민의 영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며 영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교육관광과 한류를 합치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K-컬처 팬덤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1억7000만 명이다. 이들을 한국 관광의 잠재 수요로 보고, 이를 활용한 런케이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지금 영산대만 봐도 외국인 학생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한류와 교육관광을 합치면 새 가능성을 열 수 있다. 김치나 불고기 등 K-푸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매력적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어 서비스 측면에서 부산은 아직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아직도 관광 안내 표지판에 잘못 표기되거나 표현이 어색한 부분이 많다. 또 모든 관광지에 다국어가 지원되지 않는 실정이라 외국인이 불편을 느낄 때가 많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품의 차이는 ‘디테일’에서 드러난다. 다국어 지원 관광 안내소와 편리한 교통시스템 구축 등 세심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로 순례관광이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청년대회는 로마가톨릭교회이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 종교행사다. 전 세계 가톨릭 청년이 각국에서 모이는데, 지난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행사에 150만 명이 참가할 정도로 대규모 행사다. 그는 “종교 축제를 통해 국내의 숨겨진 성지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들을 어떻게 수용해서 재방문으로 이어지게 할지가 주요 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 역시 부산은 ‘미식관광’에 최적화돼 있다고 평했다. 그는 “부산어묵의 분식 프랜차이즈화, 남포동 먹자골목의 변신 등을 고려해볼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