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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명 중 1명 코인 투자…일평균 거래 15조 육박

한은, 5대 거래소 자료 처음 공개…트럼프 당선 뒤 신규 투자자 급증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4-12-25 19:39:0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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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말 1인 평균 658만 원 보유
- 비트코인 산타 랠리 즐거운 비명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코인 투자를 하고, 인당 평균 658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국민의 코인 투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가상자산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임광현(비례)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를 합한 것으로,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 계정을 가진 경우는 중복 합산한 수치다. 한은은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이 자료를 보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달 한 달 동안 크게 늘었다. 7월 말 1474만 명, 8월 말 1482만 명, 9월 말 1488만 명, 10월 말 1498만 명 등 매달 10만 명 안팎으로 늘던 것이 11월 말에는 1559만 명으로 전달 대비 무려 61만 명이 급증했다.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공약한 트럼프가 지난달 초 미 대통령에 당선되자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보유 금액과 거래대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10월 매달 50조 원대였던 보유 금액은 11월 말 102조6000억 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300만 원대였던 인당 보유액도 11월 말 기준 658만 원으로 급증했다. 일평균 거래 대금 역시 2조8000억~3조4000억 원이던 것이 11월 들어서는 14조9000억 원으로 최대 5배 이상 늘었다. 이는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214억 원)과 코스닥시장(6조9703억 원)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국내 코인 투자자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코인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미국 가상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는 9만97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 대비 4.5%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를 넘긴 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방침에 따라 9만2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새로운 매수세 유입으로 ‘산타 랠리’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임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건전한 시장 거래를 확립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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