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의 기관장이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5’ 출장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12·3 계엄사태와 탄행정국으로 시국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여론 등을 의식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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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4’ 모습.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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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이달 초부터 박형준 부산시장과 각 기관장 및 실무진의 미국 출장이 예정됐으나, 탄핵 정국으로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 하고 있다.
앞서 시와 이들 기관, 그리고 23개 지역 기업은 다음 달인 내년 1월 7일부터 일주일간 ‘팀 부산(Team BUSAN)’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에 참석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지역 우수 혁신기업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통합부산관’을 운영한다. 현지에서 시와 각 기관이 ▷네트워킹 데이 ▷글로벌 협력 라운드테이블 ▷기업소개(IR) ▷벤처캐피탈 투자 매칭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불과 9일 만인 지난 3일 계엄사태가 터지자 상황이 일순간 변했다. 행사가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탄핵 등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자 각 기관은 출장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최소한의 실무진은 당연히 가야하지만, 기관장이 불참한다면 각종 현지행사 진행, 정보 교류 등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출장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한 기관장은 “애초 미국 현지에서 CES도 둘러보고, 미국 등 각국 기관장들과 만나 정보 교류 등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장 기간이 일주일 정도로 길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며 “사태 추이를 조금만 더 보고 확정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지역 경제를 생각해 출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중앙 정치가 어지럽다고 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출장마저 눈치를 본다면 부산이 모두 ‘멈춤’ 상태로 있어야 한다”며 “외유성출장은 지적 받아야 마땅하다. 그게 아니라면 어떤 시국이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탄핵 정국과 더불어, 내년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이런 시기에 부산 경제계 각 기관장이 CES2025에 참가하면 현지 분위기도 살피고 지역 기업 사기 진작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