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올해 부산 가계빚 소폭 줄었지만 고령자 대출·자영업 연체율 급증

한은 2분기 기준… 부채 1.88%↓ 111조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4-12-26 19:20:2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60세 이상 비중 20.6% 광역시 중 최고

- 자영업자 연소득대비 부채 900% 상회
- 연체율은 2022년 0.9%서 2%로 껑충

올해 부산의 가계부채가 지난해 말보다 다소 줄었지만 채무상환 부담은 커져 가계부채 리스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고령층의 대출이 크게 늘고, 영세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증가해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 자료를 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부산의 가계부채는 110조9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13조 원보다 1.88%가량 줄어든 수치다. 부산의 가계부채는 전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주택 담보 대출 규모 및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올 2분기 부산 주담대는 74조7000억 원으로, 전체 가계 대출 비중의 67.3%에 달했다. 이는 인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향후 부동산 시장이 하락할 경우 취약한 경제 구조인 셈이다.

부산은 전체 가계 부채에서 고령층(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6%로,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2019년 말에는 18조4000억 원이던 고령층 가계부채 규모는 올 2분기 22조6000억 원까지 23% 오르며 갈수록 대출 규모도 커졌다. 같은 기간 중년층(40, 50대)은 7.1%, 청년층(30대 이하)은 14.9%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영업의 대출 부담도 가중됐다. 부산 자영업자 대출은 최근 자영업자 수 감소에도 잔액 규모가 69조1000억 원에 달했다. 광역시 평균은 40조7000억 원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대면 업종의 비중이 높고, 영세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 업황 금리 등 대출 상황 여건 변화에 리스크가 큰 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커진 것뿐만 아니라 채무상환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부산 고령층의 연간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은 250%로,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광주는 200%, 울산은 211%, 대전은 213%였다. 자영업자 LTI도 부산 906%로, 광역시 평균(818%)을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취약 대출자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부산의 2분기 취약 대출자 LTI는 1208%에 달했다. 취약 대출자는 3곳 이상의 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사람을 말한다.

한은은 실제로 취약 대출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자료를 보면 2022년 말 부산의 전체 자영업자 연체율은 0.9%였는데, 올 2분기에는 2.0%까지 증가했다. 자영업자 가운데 취약 대출자는 연체율이 같은 기간 9.7%에서 25.5%까지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부산 가계부채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대출 잔액 등이 다소 줄었으나 인당 가계부채는 꾸준히 증가하는 등 관련 리스크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연체율이 상당히 증가했기 때문에 취약 대출자를 중심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5. 5‘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9. 9[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9. 9보스턴다이내믹스, 글로벌 AI 전문가 CEO로 영입
  10. 10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9. 9“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10. 10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