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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사태, 트럼프 정책…‘컨’ 운임 방향타 될 듯

올해 해운시장 어떨까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5-01-02 18:16:3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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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진흥공사 연간 시황보고서
- 세계 컨 물동량 3% 성장 전망
- 해운 얼라이언스 간 경쟁 격화
- 유조선·건화물선 운임 내릴 듯
- 中 경기회복·곡물 작황도 변수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이 올해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세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2430만TEU로 전년 2315만TEU 대비 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환적화물 중심의 부산항은 경제성장에 따라 달라지는 수출입 화물과는 달리 글로벌 해운시황에 따른 환적화물 유치 전략이 큰 영향을 미친다.

3일 해양진흥공사가 발간한 연간 해운시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평균 벌크선 운임지수(BDI지수)는 1761포인트로 2022년 34%, 2022년 29% 하락하는 등 2년 연속하다 2024년 28%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중 최고는 5월 18일 2419포인트로 12월 19일 최저 976포인트로 1443포인트 격차를 보여 2023년 2816포인트 대비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 기간 연중 최고-최저 격차는 평균 2639포인트로 최근 5년간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컨테이너선

컨테이너 시장은 올해 기본적으로 공급 과잉과 운임 수준 안정화로 예상된다. 홍해 분쟁 지속, 미중 무역 긴장, 동맹 변화와 경쟁, 탈 탄소 환경 규제 강화, 대만해협, 중동 등 불확실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이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올해 국제 컨테이너 시장은 설 연휴 전 조기 선적 수요와 주요 노선의 운임인상(GRI) 발표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월 중반 이후 계절적 수요로 운임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해 분쟁으로 인한 우회 상승이 지속하면 운임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과 멕시코의 무역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 세계 물류흐름과 수요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3%가량 성장, 지난해 4~5% 성장세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해 분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해진공은 올해 홍해항로와 관련해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홍해항로가 복귀되지 않을 때-현재 운임 안정 ▷부분 복귀-일부 선사가 홍해로 복귀해 수요 및 운임 변화 혼재 ▷완전 복귀-운임 하락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제미니 얼라이언스와 오션 얼라이언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국적 선사인 MSC는 46척(58만TEU)의 신규 선박을 도입해 세계 최대 해운사로서 지위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오션 얼라이언스도 가장 많은 선복을 추가해 주요 동맹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화주들은 코로나 팬데믹과 홍해 분쟁을 겪으며 비용 절감이 아닌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어 시장 환경에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해진공의 분석이다.

■유조선·건화물선

유조선 시장은 신조선 인도 증가로 공급 증가량이 상승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로 운임시장이 하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조선 운임시장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와 전년 대비 신조선 인도량 증가로 지난해와 비교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미중 무역갈등 확대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운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건화물선 운임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양대 운하 통항 제한의 영향이 올해 전상화될 예정이며, 선대와 화물의 수급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기 회복 여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주요 변수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곡물 작황 및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등도 시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조선 수요 강세로 견조한 추세가 지속됐던 신조선가는 내년 건화물선 수급 악화 예상에 따라 신조 발주가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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