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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와이드] 환율에 민감한 국내시장

차호중 iM증권 부산WM센터 영업이사

  • 차호중 iM증권 부산WM센터 영업이사
  •  |   입력 : 2025-01-06 18:58:48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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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해 초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146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발언이 달러 강세를 유발했다. 원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위기다.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에 정치적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올해 초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예정된 오는 20일을 기점으로 역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위험환경 요인이 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최근 급반등했는데, 대부분이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 이후의 움직임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대규모 감세정책과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어 미국 금리의 추가 인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기인한 것이다. 미국 주식과 채권 등 달러화 자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 또한 달러 가치가 급상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가뜩이나 탄핵정국으로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형국인데, 중국 정부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고율관세 위험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입장이라 아시아 지역 통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위안화 약세는 원화의 가치에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를 활용해 위안화 헤지 거래를 하므로 원화와 위안화가 달러 대비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움직인다. 또한 한국과 중국 간의 높은 무역의존도도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에 한 몫 한다. 중국 내수 부진과 저가 수출 공세는 한국의 수출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역시 원화 약세 요인이 된다. 탄핵정국의 불안정한 정치권도 원화 가치 하락의 큰 요인 중 하나다.

반면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탄핵정국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환율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의 움직임이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그나마 수출주는 고환율의 수혜를 누릴 수 있어 다행이지 않으냐는 말이 나온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 관련주는 환차익 수혜를 볼 수 있기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통상 수출기업의 경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똑같은 상품이라도 더 싸게 팔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대금도 외화로 수취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환율 상승이 곡물·원유 등 수입 원자재 및 부품의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 요인이 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 물가 상승은 소비자의 구매력 저하를 초래한다. 수입을 줄이면 되지 않을까 반문할 수 있겠지만 원유 등 필수원자재의 수입 중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입품에 대한 수요 감소현상도 나타난다. 수입상품을 원화로 환산한 수입 가격과 판매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국내 상품의 소비와 판매가 증가하는 듯해 보여도, 실제로는 물가 상승으로 전체적인 소비와 판매는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급격한 환율 상승 움직임은 국내 경제에 조금도 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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