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산업 위축이 가속화한 가운데 올해도 상황이 크게 호전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 가능성도 역대급으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해운대구 우동,중동,좌동 일대 아파트. 국제신문 DB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건설산업 7대 이슈 등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건설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최근 국내외 경제환경과 건설·부동산 시장 및 사업환경을 고려할 때 크게 호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조치는 전망되지만 불안한 부동산시장 상황과 여전한 규제 ▷지난 3년간 상승한 공사비 당분간 지속 ▷전년 대비 3.6% 감소한 올해 SOC 예산 등 공공건설시장 물량 침체 ▷갈수록 치열해지는 해외건설시장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건설기업의 파산이 잇따르는 가운데 건설기업의 재무적 리스크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이후 지속적인 건설 수주 감소와 침체 장기화, 공사비 상승 등으로 건설기업 재무상태는 크게 악화된 상태다.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건설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로 신용도 관리 및 자금 조달에 있어 어려움이 가중돼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지방 부동산시장 악화로 중견 건설기업의 영업 손실이 커지고 있으며, 지역 중소건설기업은 부도 및 폐업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연구원은 올해 건설산업 7대 이슈로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대와 저성장 ▷내수회복 지연과 건설투자 감소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부동산 시장 ▷건설기업의 재무적 리스크 증대 ▷계속되는 공사비 이슈 ▷건설현장의 인력난 심화 ▷실용적 건설기술 개발과 활용 관심 확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