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곳 선별 컨설팅·금융 등 지원
- 수건제조사 우주항공 진출 도와
- 지원협의회 조직 운영효율 추진
탱크테크㈜는 1991년 부산 사하구에 설립된 강소 조선기자재 업체다. 경기를 많이 타는 조선기자재 산업 대신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 차원에서 수년 전부터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화재진압과 관련한 원천 기술은 이미 축적했고 ‘이동식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도 전국 대부분의 소방서에 보급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확신했던 ‘건물용 고정식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 개발을 놓고 어려움에 부딪혔다.
<ㅗ-12>주미정 탱크테크 상무는 “고정식 장치에 대한 마케팅과 연구개발(R&D) 자금 조달이 필요한데 중소기업 처지에 매우 어려운 일이라 사업재편을 접을지까지 고민했다. 다행히 동남권 사업재편현장지원센터(동남권지원센터)로부터 금융 및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해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 수건제조기업도 수년 전 카본 공장을 인수해 우주항공 관련 소재 사업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 역시 지원책 발굴 등 동남권지원센터의 각종 도움을 받고 있다.
컨설팅·금융·기술을 한 번에 지원해 중소기업의 사업 재편을 돕는 전국 1호 동남권지원센터가 개소 4개월 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
동남권지원센터는 올해 사업 재편을 진행하거나 준비하는 부산 울산 경남 기업 49곳을 선별했고, 이들 중 상당수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사업 재편에 필요한 정책연구 및 기업 실태조사, 기업 분석을 통한 기업 맞춤형 사업재편 계획 수립과 지원책을 발굴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재편지원협의회를 꾸려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기업 수요 발굴 ▷사업재편 승인기업 인센티브 마련 등 센터 운영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동남권지원센터는 지난해 9월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에 자리를 잡았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총괄하고, 부산시 부산은행 부산테크노파크 등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사업 혁신과 구조 변경에 나서는 기업을 정부가 지정해 금융·세제 등 혜택을 주고 일부 규제를 유예하는 ‘기업활력법’을 근거로 설립됐다. 2022년 대한상공회의소에 ‘사업재편 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으나, 지역 기업은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지난해 7월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1호가 부산에 들어섰다. 2016년 기업활력법 제정 이후 정부가 사업재편을 승인한 총 484개 기업 중 20.2%인 99개 사가 동남권 소재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동남권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장에서 활동해 보니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사업 재편이 필요한 지역기업이 적지 않지만 방법을 몰라 미루고 있는 곳이 많았다. 심지어 시기를 놓쳐 포기한 곳도 있었다”며 “부산상의의 네트워크와 인프라 등을 활용해 기업이 선제적으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