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2개사 참여 리스크 크다”
- 의견 수용…컨소 3개사로 확대
- 참여 의사 밝힌 업체 다수 있어
국내 최초 복합 항만시설인 ‘북항 마리나(사진)’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를 찾는 작업이 잇따라 실패(국제신문 지난해 7월 19일 자 11면 등 보도)한 가운데 네 번째 공모 절차가 시작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민간업체의 의견 등을 종합해 입찰조건을 다소 완화, 공모에 나설 예정이어서 조만간 정상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BPA는 다음 주 중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공고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40일이다. BPA는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올해 상반기까지 민간사업자와 협상 및 계약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북항 마리나의 총사업비는 700억 원으로 전체 2만3600여㎡ 용지에 요트 등 선박 250척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아쿠아 시설(다이빙풀과 수영장), 상업시설,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이 자리한 건축물은 7층 규모로 입찰 대상 면적은 6748.73㎡이다. 현재 BPA가 2023년 12월부터 직접 운영하는 아쿠아 시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간인 수변 카페, F&B(식음료 매장), 상가, 숙박시설 등이 대상이다. 입찰가는 연 16억3300만 원(부가세·관리비 별도)이다.
이번 재공모의 핵심은 ‘컨소시엄 구성 조건 완화’다. 앞서 진행된 공모에서 BPA는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컨소시엄 참여 업체 기준을 2개 사 이하로 제한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2개 사만 참여하면 리스크가 크다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컨소시엄 참여 업체 기준을 3개 사로 확대해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BPA가 컨소시엄 참여 업체 수를 확대하면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업체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BPA는 2020년 4월부터 북항 마리나 전체 시설 임대를 위한 입찰 공고를 3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해 6월에는 아쿠아 시설을 뺀 나머지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낮추고 임대 기간을 줄여 입찰 공고를 실시했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와 차순위 협상 적격자의 최종 계약이 결렬됐다. 공사 안팎에서는 공모 유찰의 원인으로 북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인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BPA 관계자는 “북항 마리나 시설의 공공성을 지향하는 공사의 운영 방향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민간의 운영 방향에 차이가 있지만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컨소시엄 기준을 완화한 만큼 다수 업체가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