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과 수산물 수요가 늘어나는 설 명절을 맞아 정부가 유통이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핀다.

축산물.

12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8일부터 27일까지 축산물 이력 관리 위반 우려가 높은 120곳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수입 쇠고기·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전국의 ‘축산물 위생 영업장’(정육점 등), 조리 및 판매를 하는 ‘식품 위생 영업장’(식당), 온라인으로 축산물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영업장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쇠고기·돼지고기 취급 업소의 거래 내역 기록·관리, 이력번호 표시 여부 등이다.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가축 및 축산물 이력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대 500만 원의 벌금 또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편 소비자는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입산 여부를 ‘수입축산물이력관리시스템’(www.meatwatch.go.kr)에서 직접 알아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제품의 원산지 정보, 수입 이력, 유통경로 등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또 2회 이상 상습적으로 법규를 어긴 업체의 명단도 알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전화(1688-0026)를 통해 안내받으면 된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수입 축산물 유통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력 관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게 기존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산물.

해양수산부는 13일부터 27일까지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 단속을 진행한다. 주요 점검 품목은 명태, 조기, 전복, 옥돔 등 제수용 수산물과 원산지 거짓 표시 위반 사례가 많거나 위반 우려가 있는 활참돔, 활방어 및 활암컷 대게 등이다. 대상은 이들 수산물을 취급하는 전통시장, 중·대형 매장 등이다. 또 명절에 방문이 늘어나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도 포함한다.

해수부는 점검 과정에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사례가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업체는 최대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설을 전후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게 꼼꼼하게 점검할 예정”이라며 “명절 이외에도 수시로 원산지 표시 제도 이행 현황을 살펴 신뢰할 수 있는 수산물 유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