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미국 신정부 동향 파악과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 강화를 위해 자사 북미지역본부를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이전한다.

코트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 실리콘밸리무역관에서 강경성 사장 주재로 ‘북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코트라 제공

회의에서 코트라는 미국 신정부 출범(오는 20일)을 열흘 앞두고 북미지역본부 및 10개 무역관장들과 미국 현지의 수출·투자 진출 현안 및 이슈를 점검했다.

특히 북미지역본부를 올해부터 워싱턴DC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뉴욕에 있다.

이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현지 모니터링 강화 ▷정부 및 기업 대상 신속한 정보 전파 ▷미국 중심 공급망 구축 ▷미중 디커플링 정책에 따른 기회 활용 등을 위한 조처다.

강 사장은 무역관장들에게 “미국의 핵심 경제·통상정책이 신정부 출범 초기에 신속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해 우리 기업을 위한 신속한 정보 전파 및 신규 사업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또 “미국 신정부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 실현’이라는 목표를 어느 때보다 신속 과감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통상 정책의 골자는 중국 제재 강화, 무역수지 개선, 미국 내 일자리 확대로 요약된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2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행정명령을 통한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이 시장을 선도하는 추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통상정책 변화에 기초한 ‘탑다운 방식’의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코트라는 대미 통상 모니터링 체제 운영을 강화하고 신정부 출범 직후 통상포럼을 개최해 한미 간 전략적 산업 협력 분야의 최신 정보를 집중적으로 전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올해 우리 기업의 북미 밸류체인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수요발굴-파트너링-인큐베이팅’ 등 단계별 지원 강화 ▷반도체·AI·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파트너십 구축 ▷투자진출 관련 최신 정보 제공 및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수출의 유능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