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준 우리나라 공공부문(정부+공기업) 일자리 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방역 인력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기관 내 공무원 일자리 수는 147만 개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 자료를 보면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총 287만3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87만8000개)보다 5000개(0.2%) 줄어든 것이다.

연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 수가 감소세(전년 대비)를 보인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방역 관련 인력 등이 줄어 전체 공공부문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년 우리나라 총취업자에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차지한 비중은 10.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2년 연속 하락세다.

전체 일자리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도 10.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공무원은 늘었다. 2023년 정부 기관에서 공무원이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보다 1만 개(0.7%) 증가한 146만9000개(67.2%)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최대치다.

2022년(145만9000개)과 비교하면 1만 개(0.7%) 늘었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9년 3.2% ▷2020년 2.6% ▷2021년 2.5% ▷2022년 2.1% ▷2023년 0.7% 등 매년 낮아지고 있다.

2023년 정부 기관에서 비공무원이 점유한 일자리는 71만7000개로 파악됐다. 공무원 점유 일자리(146만9000개)의 절반 수준이다. 2022년과 비교하면 1만9000개(2.5%) 감소했다.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287만3000개)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148만1000개, 여성은 139만3000개였다. 전년과 비교해 여성 일자리는 4000개 늘었고, 남성은 8000개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5만9000개(2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5.3%) ▷50대(24.3%) ▷29세 이하(15.1%) ▷60세 이상(8.9%)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139만4000개로 가장 많았고, 교육 서비스업(77만5000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1만6000개)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