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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0% 동결…“경기보다 고환율이 더 위급”(종합)

한은, 계엄 후 첫 금통위서 결정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5-01-16 19:25:03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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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인하 속도 등 맞춰 조정할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경기 침체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더 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동결 배경을 두고 “예상하지 못한 정치적 리스크(위험) 확대로 성장의 하방 위험과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2.2%·1.9%)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재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이런 경기 침체, 성장률 저하 우려에도 한은이 3연속 인하를 피한 것은 무엇보다 환율이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내 탄핵 정국,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강달러 전망 등과 맞물려 원/달러 환율은 1450원∼147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면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1500원을 웃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오는 28, 29일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은이 먼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먼저 기준금리를 2.75%로 낮추면, 현재 1.50%포인트인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다시 1.75%포인트로 벌어지고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국내 정치 상황, 대내외 경제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환율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게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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