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 ‘벡스코 제3전시장 실시설계’ 등 43건의 설계VE(설계 경제성 등 검토)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설계VE(Value Engineering)는 설계의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공사비 100억 원 이상의 건설사업에 대해 최소의 생애주기비용으로 최상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한 단계다.

벡스코 제3전시장 투시도. 국제신문DB

토목구조 등 17개 분야 200여 명으로 구성된 각 분야 전문가 중 사업 특성에 따라 ‘설계VE 조직’을 구성해 설계 내용의 경제성 및 현장 적용의 타당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한다.

시가 올해 예상 공사를 취합한 결과 벡스코 제3전시장 실시설계(공사비 약 2600억 원),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간 도로개설(공사비 약 2400억 원), 게임융복합스페이스건립사업(공사비 약 810억 원) 등 43건이 설계VE 대상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해 엄궁대교 건설공사 실시설계 등 건설공사 31건에 대해 설계VE 워크숍을 124회 시행해 공사비 대비 4.37%의 예산 절감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2006년 전국에서 처음 설계VE를 도입한 시는 지난해까지 총 5302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와 시설물 기능 향상, 구조적 안전 및 품질 확보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시 민순기 도시공간계획국장은 “여러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설계의 경제성과 현장 적용의 타당성을 면밀하게 검토,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