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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철회 금양, 해외투자 유치 추진

추가자금 1600억 확보 계획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5-01-20 19:49:0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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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 이차전지공장 준공 연기
- 공사 잔금 지급 시점도 미뤄

부산 배터리 기업인 금양이 45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해외 투자 유치 등을 모색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금양이 ‘4695 배터리’를 지난해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개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금양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앞서 맺은 계약의 계약금을 확보하는 방법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회사가 이 같은 방법으로 확보하려는 자금 규모는 약 16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양은 지난해 9월 27일 시설자금 및 채무상환 자금 조달을 위해 45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같은 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17일 금양에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일정이 미뤄졌고, 진척이 없어 결국 철회됐다.

금양은 지난 17일 공시에서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고 기타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기존 주주 및 신규 투자자들의 이익과 기업가치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양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예상치 못한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이 때문에 당초 목표했던 자금을 모을 수 없고 주주의 권리만 침해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유상증자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금양은 지난해 9월 미국 나노텍 에너지사와 4500억 원에 이르는 2170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2월 한국 전기버스 기업인 피라인 모터스와 1600억 원 계약을 맺었다.

이후 사우디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이사회) LAB과 4695 배터리 모듈 공급, 유지 보수 계약 및 합작법인 설립과 원통형 이차전지 배터리 연구개발 목적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사우디 GCC와 맺은 보증 공급 물량은 2030년까지 6년간 약 1376억 원(총 금액의 40%)이다.

금양은 이미 류광지 회장이 증여한 1000만 주를 매각하며 약 2131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동부산 E-PARK 산업단지 이차전지 공장(드림팩토리2) 건립 공사 잔금 지급 시점도 지난달 31일에서 오는 5월 31일로 미뤘다. 이에 따라 애초 지난해 말 예정됐던 공장 준공 시점도 오는 4월 30일까지로 늦춰졌다. 금양은 오는 5월 초부터 21700 원통형 셀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금양이 유상증자를 취소한 뒤 주가는 오르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 오른 2만1100원으로 마감했다. 오전 한때 10% 이상 오른 2만21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에게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해소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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