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과 여행객이 전년보다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반시설 등이 제대로 구축되면 앞으로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은 81만 명, 입항한 크루즈선은 414척으로 집계됐다. 2023년의 27만3000명·203척보다 관광객은 약 3배, 입항 크루즈선은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약 1.13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한국으로의 선호도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15만2000명, 크루즈선은 118척이었다. 전년(15만 명·118척)에 비해 모두 늘었다. 제주의 실적은 64만 명, 274척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수부와 문체부는 크루즈 관광객 유인 등이 포함된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인사 교류도 시행했다. 이어 지난해 6월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크루즈 관련 기반시설 확충, 관광상품 고도화, 유치·홍보 강화, 제도 개선 등 4개 전략과제가 담겼다. 또한 기항지 관할 지자체, 항만공사, 관광공사 등과 함께 지속적인 크루즈선 공동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두 부처는 이 같은 전방위적 협업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 및 선박 수를 늘리는 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수부와 문체부는 올해에도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 세부 이행 계획은 ▷연안크루즈 시범사업을 통한 국민 크루즈 관광 활성화 ▷크루즈 기항지별 테마관광상품 개발 ▷기항지와 크루즈선 공동 유치 활동 ▷크루즈선의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확대 추진 등이다. 또 부산·제주·인천·여수·포항·속초·서산 등 7곳을 ‘크루즈 관광 대한민국 7대 기항지’로 정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와 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 측은 “‘해양관광의 꽃’이라 불리는 크루즈 관광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라며 “기항지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큰 만큼 더 많은 선박과 관광객이 국내를 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과 여행객이 전년보다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반시설 등이 제대로 구축되면 앞으로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