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핵심 연령층인 국내 40대 취업자 수가 지난해 8만 명 넘게 감소하며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40대 취업자 수는 32년 만에 가장 적었다. 내수 부진 장기화 등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0대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8만1000명 줄어든 61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605만 명) 이후 최저치다. 감소 폭(-8만1000명)도 2023년(-5만4000명)보다 확대됐다.

연간 기준 40대 취업자 수는 2014년 689만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2년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10년간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약 70여만 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부산도 같은 흐름이다. 지난해 부산지역 40대 취업자 수는 36만1000명으로 1992년(35만8000명)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36만8000명)과 비교하면 7000명 줄었다. 2023년 감소 폭(전년 대비)은 3000명이었다.

우리나라 40대 취업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해당 연령대 인구 감소 ▷이들이 주로 종사하는 건설업·도소매 등 내수 업황 부진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40대 인구는 지난해 781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2014년(871만 명)보다 9만 명 급감했다. 특히 이 기간 매년 감소세를 기록했다.

‘조기 퇴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55~64세 취업경험자가 가장 오랜 근무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평균연령(49.4세)은 50세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