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이 모두 16주 연속 올랐다.

부산도 같은 흐름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상승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1월 26~30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33.1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6.9원 올랐다.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16주 연속 상승세(전주 대비)다. 다만 상승 폭(6.9원)은 전주(20.1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1.3원 오른 1596.7원을 기록했다. 역시 16주 연속 상승했다.

이달 다섯째 주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1728.5원)는 전주 대비 0.8원, 경유(1584.8원)는 7.7원 각각 올랐다.

국내 기름값이 오른 것은 국제유가 상승과 ‘강달러’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석유류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쳐 휘발유나 경유 가격이 오르게 된다.

다만 최근 들어 환율이 급격히 뛰어오르는 흐름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중국 인공지능(AI) 개발사 ‘딥시크’의 AI 모델 발표 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를 제기한 로이터 보도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1.1달러 떨어진 81.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오른 85.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8달러 하락한 93.2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는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락해 다음 주부터 기름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