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3대 산업활동 지표 중 생산과 투자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소비는 3.2% 줄어들며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만 보면 부산 소비는 7% 가까이 급감했다. 내수 부진이 이미 장기화한 상황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연말 특수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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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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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각각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지역 대형소매점(백화점 +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11.7(2020년=100)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115.4)보다 3.2% 떨어진 수치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3.7%) 이후 4년 만에 감소세(전년 대비)로 돌아섰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지난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내수 침체로 인한 자영업황 악화 ▷부산 내 일부 대형마트 폐점 ▷연말 정치적 상황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 달만 보면 부산 대형소매점 판매액(이하 지수 기준)은 2023년 12월보다 6.9% 급감했다. 지난해 11월(-0.4%)과 비교해 감소율이 17배나 높아졌다. 특히 백화점(-5.3%)과 대형마트(-10.3%)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2.2% 줄었다. ‘신용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2003년(-3.2%)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액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줄었는데 이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감소 흐름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도 소비 침체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울산(-7.0%)과 경남(-9.5%)의 대형소매점 판매액도 전년보다 모두 감소했다.
다만 생산과 투자는 늘었다. 지난해 부산의 연간 광공업 생산 지수는 111.7(2020년=100)로 전년(108.9)보다 2.6% 늘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7.4% 급감했으나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김봉진 팀장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과 기계장비·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광공업 출하도 1.7% 증가했다. 다만 수치가 낮을수록 긍정적인 제조업 재고는 2023년보다 5.8% 증가했다.
투자 지표인 건설 수주액도 지난해 11조428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10조9003억 원)보다 4.8% 늘었다. 역시 2023년에는 16.8% 감소했으나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남지방통계청은 “건축 등 부문에서 수주가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