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대미 수출 감소 돌파구로
- 아세안 등 밀어내기 수출 우려
- 韓 치열한 가격경쟁 치를 수도
미국 정부가 4일(현지시간)을 기해 10%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서고, 중국도 질세라 맞대응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4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미중 상호 관세 부과로 인한 교역 위축이 현실화하면 반도체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미중 관세전쟁의 유탄을 맞게 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기 때와 달리 대중 추가 관세 대상에 예외를 두지 않는 강수를 뒀다는 점이다.
대중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의 IT·가전 시장 위축은 중국 내 생산 감소 현상을 낳고, 이는 다시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부품 등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 1330억 달러(약 195조 원) 중 85.86%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부품 등을 포함한 중간재다.
부산 기업 및 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미국과 중국은 부산의 1, 2위 수출국이다.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는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마저 줄어드는 도미노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부산의 중간재 수출액 규모는 약 9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59.3%를 차지했다. 이 중 상당수는 중국으로 수출된다. 중국은 미국 대신 아세안 등 신흥국으로 밀어내기식 수출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 부산 기업은 중국 기업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치러야 한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중국 관세가 더 심각한 문제다. 지난해에도 부산 철강 기업이 중국발 밀어내기 물량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올해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