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커피를 비롯한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다. 업체들은 원재료비 인상에다 고환율 등이 겹쳐서 불가피한 인상이라고 밝히지만 탄핵 정국으로 정부 통제 기능이 약해진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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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사진은 한 편의점에 오뚜기 컵밥 제품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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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는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지난달 24일부터 200∼300원 인상한 바 있다. 사진은 한 스타벅스 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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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제품 가격을 또다시 올린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 빼빼로 등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제품별로는 가나마일드(70g)를 권장소비자 2800원에서 3400원으로, 크런키(34g)를 1400원에서 1천700원으로 각각 올린다.
초코 빼빼로(54g)를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올리며 몽쉘 오리지널(12입)을 66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한다.
빙과 주요 제품 중에서는 월드콘이 1200원에서 1천400원으로, 설레임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6월 1일에도 초코 빼빼로 등 17종 제품을 평균 12%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초코 빼빼로는 지난해 5월 대비 300원, 크런키는 500원이 인상됐다.
롯데웰푸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코아를 비롯해 유지, 원유 등 각종 원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 가공비 상승이 지속돼 추가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저가 커피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오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각 300원씩 인상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500원에서 1800원이 되고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이 된다. 저가 커피 가격이 1500원이 무너진 것은 처음이다. 매일유업 커피브랜드인 폴바셋 역시 최근 제품 가격을 200∼400원, 할리스커피 역시 일부 제품 가격이 200∼300원 인상됐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4일 톨 사이즈 음료 22종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푸치노, 카라멜 마키아또, 자몽허니 블랙티 등 13종은 톨 사이즈와 숏 사이즈 모두 200원씩 인상된다. 인기 1위 품목 카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700원으로 인상됐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 역시 지난달 설 연휴를 앞두고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오뚜기는 이달부터 편의점 제품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컵밥 7종 가격을 12.5%, 옛날 사골곰탕 제품(500g) 가격을 20% 인상한다. 이에 따라 컵밥 김치참치덮밥, 오뚜기카레, 차돌강된장보리밥, 참기름김치볶음밥, 참치마요덮밥, 치킨마요덮밥, 톡톡김치알밥 등 7종의 편의점 가격은 4800원에서 5400원으로 600원 인상된다.
청정원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상 역시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소스류 제품 가격을 평균 19.1% 올렸다. 프레시마요네즈(300g)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3100원에서 3380원으로 9.0%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