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경기 침체 장기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상계엄과 내수 부진 등으로 지난해 내수 증가율이 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의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비와 투자를 합한 내수 증가율은 0.7%로 지난해 성장률(2.0%)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6일 밝혔다. 수출이 6.9% 증가해 사실상 수출 홀로 성장을 견인했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2% 포인트로 전체 성장에 기여한 몫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1.9%p)과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1.2%p) 이후 최악의 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1분기 1.3%의 깜짝 성장률을 보였지만 2분기 역성장(-0.2%)에 이어 3분기에도 0.1% 회복에 그쳤다.
성장 추세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건설투자와 함께 내수를 이끄는 민간소비가 비상계염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4분기 민간소비는 0.2% 증가에 그쳤으며, 건설투자는 3분기 연속 역성장(-3.2%)을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를 합한 내수는 3분기 반등세(0.4%)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기 대비 감소(-0.1%)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우리 경제는 사실상 성장을 멈췄다. 계절조정계열의 4분기 GDP 수치는 1분기보다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