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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원 펀드 조성, 부울경 산업구조 첨단화한다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시중은행·산은·市가 출자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박호걸 기자
  •  |   입력 : 2025-02-10 19:28:18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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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간 매년 2500억 조성
- 지역 기업에 1조 원 투자

부산시 주도로 향후 9년간 1조 원가량을 동남권 중견기업에 투자하는 ‘부산형 산업 전환 녹색펀드’가 신설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조성하는 전국 최초 펀드다. 부산에 전통 제조업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6000억 원 이상이 지역 기업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어서 제조업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더하는 지역 산업 대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 발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 펀드는 향후 9년간 총 1조 원가량을 동남권 중견기업에 투자한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시와 금융위원회는 10일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 발표 간담회’를 개최했다.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는 동남권 기업 지분 투자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매년 2500억 원 이상 총 9년 간 2조3000억 원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신사업 진출을 지원한다.

자금은 5대 시중은행이 매년 해당 펀드에 500억 원씩, 총 4500억 원을 출자한다. 5대 은행은 지난해 2월 2500억 원을 출자해 중견기업 전용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는데, 이 중 20%인 500억 원을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에 출자한다. 또 산은이 매년 10억 원, 시가 매년 41억 원을 부담한다. 모펀드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맡는다. 시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모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지자체 최초로 은행 출자분의 일정 수준 이상을 후순위 보강함으로써 은행 출자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다.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2000억 원 이상 매칭해 매년 자펀드 2500억 원 이상을 조성한다. 펀드는 녹색·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동남권 중소·중견기업에 매년 1013억 원 이상, 9년간 9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투자금액의 70%는 부산 기업에, 30%는 울산·경남 기업에 지원한다. 시는 부산 기업에 연간 675억 원 이상, 9년간 6000억 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해마다 4, 5개의 기업에 한 곳당 100억~500억 원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대표가 참석했다. 특히 동화엔텍 아이큐랩 파나시아 퓨트로닉 선보공업 회장 등 부산 주요 기업인도 참석해 펀드 조성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은 “지역에 전통 제조업이 많은데 이 정도 금액이면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휴머노이드 활용 추세에 맞춰 생산설비 고도화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 업종 전환 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금식 선보공업 회장도 “지금의 저부가가치 제조업으로는 곧 자멸할 수밖에 없다. 펀드를 활용해 지역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절박한 시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동남권 기업 성장을 주도하고 지역경제의 체질을 탈바꿈시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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