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운수창고업 증가율 41%
- 매출 비중·종사자 부가가치 높아
- 한은 부산본부 “신성장동력 모색”
코로나 팬데믹 이후 타격을 받은 부산 경제를 그나마 운수창고업 등 항만물류산업이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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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11일 ‘부산 항만물류산업의 현황 및 향후 발전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팬데믹 발생 전인 2019년 부산 운수창고업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3.5%였다. 이후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7.4%로 떨어졌는데 2021년에는 전년보다 41.1%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산 전체 GRDP 증가율이 1.7%(2019년) → -4.4%(2020년) → 12.9%(2021년)인 것을 감안하면 운수창고업의 성장세가 가팔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부가가치 증가율도 부산 전체 산업은 3.2%→-1.6%→8.7%의 흐름을 보였는데, 운수창고업은 5.9% →-6.4% →64.4%의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매출액 등에서도 확인된다. 부산 전체 산업 대비 운수창고업의 매출 비중은 2017~2019년 평균 6.4%에서 팬데믹 이후 더 높아져 2022년 9.1%까지 올랐다. 전국이 대체로 4% 미만임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또 부산 운수창고업의 매출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의 2020~2022년 평균)도 21.7%로, 전체 산업 매출 증가율(9.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종사자수 비중도 전국 평균(5.4%)보다 부산(8.5%)이 높았다.
특히 부산 수상운수업은 외국 수요가 1% 증가하면 34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부산 전체 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외국 수요가 증가할 때 부산 수상운수업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다른 산업에 비해 매우 크다는 뜻이다.
부산 항만물류산업 종사자가 1% 증가하면 부산의 GRDP 증가율은 0.12%포인트 증가하고, 지역 내 총부가가치(실질)는 0.31%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물류시설운영업 및 물류서비스업 종사자의 1인당 부가가치도 각각 2.1억 원, 0.93억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한국은행은 팬데믹 이후 부산항이 주력으로 하는 컨테이너 확대와 운임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했다. 이어 항만물류산업에 대해 ▷고효율·친환경 스마트 항만 구축 ▷지·산·학 협력 기반의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항만자동화기술 관련 산업 육성 등을 발전 방안으로 제안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위서연 과장은 “항만물류산업이 부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으려면 신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항만 관련 산업의 클러스터 구축으로 물류 부가가치를 높이고, 부산항-가덕도신공항 통합 물류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