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지역 실업률이 5%에 육박하며 4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8만5000명에 달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지난해 말 공공근로 등 일자리 재정지원 사업까지 종료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만 명 가까이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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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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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각각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실업률은 지난해 1월보다 0.2%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고용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2021년 1월(5.8%)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부산 실업자 수도 2021년 1월(9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은 8만5000명에 달했다. 지난해 1월(8만1000명)과 비교하면 4000명 증가했다.
연초 부산 실업지표가 악화한 배경에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통상 연말이 되면 노인 공공근로 등 일자리 재정지원 사업이 종료돼 새해 초 실업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비임금근로에서 빠져나오는 인원이 임금근로자로 모두 흡수되지 않는 것도 실업률 상승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지역 전체 취업자 수는 163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만7000명(1.0%) 줄었다. 지난해 12월(-1만6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반면 전국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 2774만3000명에서 올해 1월 2787만8000명으로 0.5%(13만5000명) 늘었다.
지난달 부산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1만6000명) 30대(-1만7000명) 40대(-1만4000명)에서 모두 줄었다. 청년층에서만 총 3만3000명 감소한 셈이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보다 각각 1만8000명, 1만4000명 증가했다.
내수 부진의 단면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달 부산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2만7000명 줄어들며 2023년 6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1만8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3만 명) 취업자 수도 지난해 1월보다 줄었다. 두 업종 모두 2023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다.
다만 제조업은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부산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9000명 급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지난달 증가 폭은 관련 통계가 공시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컸다.
시 관계자는 “대형 조선소 호황에 따른 낙수효과와 르노자동차의 신차 출시 등으로 지역 기계부품 산업의 취업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부산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지난해 1월보다 8000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중심의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2만8000명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2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