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트럼프 취임 한달…전방위 '관세 폭탄'에 韓경제·산업 비상

국가·품목 가리지 않고 사실상 전세계 겨냥

한국 수출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타격 우려

정부, 리더십 부재 속 대미 협상 등 본격화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 사업' 참여 검토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전방위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수출로 지탱하는 한국 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 신정부의 ‘관세 폭탄’이 대상 국가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사실상 글로벌 통상 전체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주요 국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와 업계는 대미 접촉을 강화하거나 미국 내 생산 확대 등을 추진해 트럼프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우리나라가 현재 ‘국가 리더십 부재’ 사태를 겪는 상황이어서 미국 측의 설득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16일 관계부처와 산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대중국 10% 추가 관세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자동차·반도체에 관세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상호 관세’ 등의 부과를 실시하거나 예고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캐나다·멕시코 대상 관세는 시행을 한 달간 유예했다. 상호 관세와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예고’대로라면 오는 4월 3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들 정책 모두 우리 경제와 산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로 중국에 대한 한국의 중간재 수출이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두 국가를 북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국내 기업들은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의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악영향을 받게 된다.

아울러 한국의 대미 수출용 철강에 관세가 붙어도 가격 경쟁력이 약해져 수출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을 쓰는 자동차 및 가전 등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현 시점에서 우려가 가장 큰 산업은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다. 그동안 한국의 자동차 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대미 수출에서 관세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관세를 내가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900만 달러였고 이 중 대미 수출액은 347억4400만 달러로 49.1%를 차지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미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회담을 한 데 이어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본부 역시 17일부터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통상 분야 의견 교환에 나선다.

박 통상차관보는 21일까지 현지에서 미국 상무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 고위 당국자를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 고위 통상 당국자가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산 가스 수입 확대 등도 검토 중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각별히 챙기는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 사업’에 참여해 통상 압력 완화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사업은 북극해 연안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난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거쳐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날라 액화한 뒤 수요지로 나르는 프로젝트다.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1300㎞ 길이 가스관을 건설하고 액화 터미널 등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 초기 추산으로만 약 450억 달러(약 64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참여 의사를 이미 공식화했다. 앞서 미일 정상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산 LNG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한 뒤 “양국 기업이 알래스카 석유·천연가스 가스 합작 사업 논의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의 대응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의 통상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수출선 다변화 ▷생산기지 이전 등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것을 빼고는 비용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제약이 커 당장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3. 3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6. 6‘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7. 7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8. 8[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9. 9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10. 10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6. 6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7. 7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3. 3“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4. 4‘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7. 7“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8. 8[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9. 9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10. 10“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7. 7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8. 8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9. 9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10. 10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