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특구)’ 선정(국제신문 지난달 9일 자 10면 등 보도)을 앞두고 부산 지자체와 지역 에너지 기업이 총력전을 벌인다. 특구로 지정되면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값싸게 쓸 수 있어 신산업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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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벽면에 붙어 있는 전기 계량기. 국제신문 DB |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일원에서 시·강서구·한국수자원공사·㈜한국남부발전·부산도시가스㈜·부산정관에너지㈜·부산그린산단㈜· ㈜누리플렉스·부산테크노파크 등이 ‘부산형 분산특구 지정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한국남부발전 등 에너지기업은 분산에너지 사업 모델 구축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시 등 각 지자체는 ▷특화지역 지정 계획 수립 ▷수요처 발굴·지원 및 주민 수용성 확보 ▷특화지역 관련 규제 특례 발굴 ▷공급자원 유치형 발전사업 규제 특례 적용 등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이 끝나면 한국남부발전은 에코델타시티에 2029년 12월에 조성할 예정인 500MW 규모 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한 계획을 설명한다. 이어 부산도시가스는 명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현장브리핑을 하고, 시는 부산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특구 공모에 들어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시점인 오는 6월께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산은 물론, 경남 울산 제주 경기 전북 등 전국 지자체가 특구에 선정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정부는 이들 지자체 중 2, 3곳을 선정할 전망이다.
특구는 지난해 6월 제정된 분산에너지 특별법에 따라 산업부 장관이 지정·고시한다. 현재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발전소 위치와 상관없이 한국전력으로 공급된 뒤 전국 각지에서 소비된다. 그러나 특구에서는 에너지 사업자가 전력 시장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돼 지역에서는 이전보다 값싼 전기를 쓸 수 있다. 전력 수요가 많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이차전지 등과 관련한 기업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특구 지정에 힘을 쏟고 있다. 에코델타시티와 주변 산업단지 수요 밀집지 인근에 분산에너지 자원을 유치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 등 갖은 노력을 다했다. 특구에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